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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야구 연봉 21년새 36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미국프로농구협회(NBA)는 지난주 경기중 폭력을 휘두른 슈퍼스타 새킬오닐(올란도 매직) 에게 무보수 한 게임 출장정지처분을 내린바 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3만6천5백85달러 (약2천9백30만원)로 웬만한 미국 월급쟁이의 연봉에 해당된다.
미국프로농구 최고의 연봉인 3백만달러(약24억원)를 받고 있는 오닐은 이번 징계로 자신이 태어난 21년전 당시 프로선수의 연봉에 해당하는 한 게임 출장비를 손해보게 됐다. 오닐이 태어난 72년의야구·농구등 각 종목 톱스타들의 연봉과 최근 연봉을 비교해보면 더욱 자명해진다.
현재 프로야구는 배리본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국민 1년평균소득(2만달러)의 무려 3백60배에 달하는 7백29만달러(약58억원)를 연봉으로 받고 있어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하고있다.
본즈의 연봉은 72년 최고연봉을 기록했던 홈런왕행크 에런의 연봉인 20만달러 (약1억6천만원)보다 무려 36배나 뛰었다.
농구의 경우 72년 보브맥아두가 33만3천달러(약2억6천6백만원)를 받았는데 오닐의 연봉을 게임수(80게임)로 나눌 경우 게임당 3만7천5백달러를 받는 것으로 밝혀져 오닐은 10게임을 뛰기도 전에 맥아두의 연봉을 뛰어넘고 있는 셈이다.
또 72년 미국프로축구최고 연봉선수였던 조 나마드는 25만달러(약2억원) 를 받았으나 현재 마이애미 돌핀스의 쿼터백인댄 마리노의 한 게임 수당에 불과하다.
아이스하키에선 보비 헐이 당시 최고치인 27만5천달러 (약2억2천만원)의 연봉을 자랑했으나 마리오 르미유(피츠버그 펭귄스)가 3게임만 뛰면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
복싱의 경우 조 프레이저· 무하마드 알리가 각각 2백50만달러(약10억원)의 대전료로 60년대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리딕 보우는 마이클 독스를 1라운드에 KO시켜 50초만에 이들의 대전료만큼 벌어들였다.
이밖에 72년 PGA프로골프 우승자인 게리 플레이어는 우승상금으로 4만5천달러(약3천6백만원)를 받았으나 지난해 우승자인 닉 프라이스는 72홀중 11홀에서 이미 플레이어의 상금 금액을 넘어섰다, <장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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