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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더우시죠, 윙~ 구석구석…따로따로…에어컨의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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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동차 실내는 태양 광선과 도로의 열기, 엔진 및 마찰부에서 발생하는 열 등으로 찜질방을 방불케 한다. 운전자를 더위로부터 해방시켜 쾌적한 운전을 가능케 하기 위한 최첨단 지능형 에어컨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렉서스 LS460에는 적외선 감지센서가 있어 뒷좌석 탑승자 체온이 높으면 에어컨 온도를 낮춰 강하게 트는 등 자동 온도조절을 하는 에어컨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또 네 개의 의자에도 센서가 있어 체온에 따라 자동으로 의자에 설치된 송풍시스템이 작동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제너레이션 E클래스는 차량 실내 네 구역을 각각 다른 온도로 설정할 수 있는 지능형 에어컨을 지녔다. 네 개의 햇빛 센서가 각 좌석에 들어오는 햇빛 각도까지 고려해 햇빛이 강한 쪽에 좀 더 차가운 공기를 보내는 방식으로 실내온도를 조절한다.

혼다 레전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정보에 의해 햇빛 방향을 판단해 차량 좌우의 온도나 풍량을 조절하는 냉방 시스템을 갖췄다. 같은 방향으로 장거리 이동 시 냉방에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차 안으로 들어오는 복사열을 차단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막는 기술을 적용한 차도 나왔다. 푸조 407HDi의 앞 유리는 열전도를 막게 돼 있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에어컨에는 실내의 불쾌한 냄새를 정화시키는 참숯 필터가 달려 있다.

랜드로버 올 뉴 프리랜더2의 선루프는 특수 설계된 유리를 사용해 햇빛은 받아들이고 열기는 차단한다. 비가 올 때 차 안 습기를 조절해 주는 실내 습도 센서가 달려 있다.

인피니티 M시리즈는 자외선을 감소시키는 특수 유리를 사용함은 물론 통풍구를 통해 바람이 앞유리로부터 천장을 타고 흐르도록 해 탑승자의 얼굴이나 손에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하면서 실내 온도를 떨어뜨린다.

 국산차 역시 좌석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등 첨단 에어컨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는 실내를 세 구역으로 나눠 온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센터페시아에 있는 에어컨(사진)을 통해 각각 다른 온도로 냉방할 수 있고, 뒷좌석은 별도의 리어에어컨 시스템을 통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뒷좌석 냉방 기능이 약하다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찬바람이 나오는 에어벤트를 천장에 네 개, 좌우 앞문과 뒷문 사이의 기둥에 각각 설치했다.

 쌍용자동차의 뉴체어맨에는 2단계로 강약 조절이 가능한 통풍 시트가 있다. 시트 내부에 있는 두 개의 선풍기가 바람을 일으켜 시트 표면의 온도와 습도를 떨어뜨린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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