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IT 한국서 한 수 배울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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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지역에서 선발된 이라크 대학생 30명이 LG전자에서 2주간 연수를 받고 있다.

 이라크의 젊은 인재들이 LG전자에서 첨단 정보기술(IT)을 한창 배우고 있다. 한국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선발된 이라크 대학생 30명이 15일부터 2주 간 경기도 평택 교육센터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것. 다음달에도 또다른 30명의 대학생 팀을 교육하는 것을 비롯해 연말까지 총 1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LG전자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공동으로 기획한 연수 프로그램이다.

쿠르드 지역 공학도 3, 4년생이 대상. 카시프(23)씨는 “한국의 IT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15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과 LCD TV·휴대전화·노트북 등 주요 제품의 설계 기술을 중점적으로 강의한다. 또 참가자들은 평택 생산라인, 디자인 연구소 등을 견학하고 주말에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한다. 이 회사는 2월 쿠르드의 수도 아르빌에서 쿠르드 어를 입력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바르자니 총리는 “인재를 키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대학생 한국 연수를 요청해 이번 행사가 성사됐다.

김기완 LG전자 부사장(중앙아시아 대표)은 “ 이라크의 차세대 리더들에게 한국의 앞선 문화와 기술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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