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거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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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85년 우승자인 랑거는 유럽선수(독일)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8년만에 다시 영광의 그린 재킷을 입었다.
72년에 프로에 입문, 프로경력 22년째인 랑거는 40km의 강풍이 부는 악천후 속 그라운드에서도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3라운드에서 4개의 버디를 잡으며 69타라는 최고기록을 세워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랑거는 『이번 대회를 지금까지 선수생활 중 가장 훌륭했던 5번의 라운드중에 포함시키고 싶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1m73cm·70kg의 랑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규모대회에서만 모두 37번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랑거는 특히 2년전 유럽∼미국간 라이더컵대회에서 마지막 6피트(약2m)짜리 퍼팅에 실패, 우승컵을 미국에 넘겨준 쓰라린 기억을 갖고있고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추격한 칩 벡이 당시 미국팀 선수라는 큰 부담감을 극복했다. 이로써 랑거는 올시즌 미국 3개 투어에서 모두 60만9천5백달러(약4억8천8백만원)를 획득, 상금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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