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미기 대공포 공격/초계비행 4대와 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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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선 진지에 폭탄4발 투하
【워싱턴·바그다드 AP·AFP·로이터=연합】 미공군기 4대가 9일 이라크 북부비행금지구역에서 초계비행을 하던중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 2월초 이래 처음으로 서방측과 이라크간에 전투가 발생했다.
미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F­16 3대와 F­4G기 1대 등 미군기 4대가 9일 오후1시5분 북위 36도 이북의 비행금지구역상공에서 쿠르드족 보호를 위한 통상적인 초계비행을 하던중 사담댐 동쪽 3.2㎞에 위치한 이라크군대공포 진지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미국방부 성명은 이어 이라크의 대공포 공격에 맞서 F­16기 3대가 싣고 있던 집속탄 4발을 진지에 투하한뒤 미군기들이 터키의 인서리크 공군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히고 이라크 대공포진지의 피해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투트가르트의 유럽주둔 미군사령부는 이와 관련,미군기들이 이라크군 레이다의 추적을 받은뒤 대공포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대변인도 미군기의 피격 및 이라크의 진지공격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라크군의 대공포가 미군기에 명중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바우처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이라크가 유엔안보리 결의사항들을 계속 준수치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앞으로 유엔안보리 결의사항을 단호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2대의 항공기들이 이날 오후1시 바그다드 북부 니네베주에 있는 사담댐 부근 상공에서 조명탄을 터뜨리고 수분후 댐경비를 맡고있는 군진지에 3발의 폭탄을 투하,이라크군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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