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등 대수술 할때도 꼭 수혈할 필요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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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 키친스박사 주장
심장수술같은 대수술의 경우에도 반드시 수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이제껏 이러한 수술의 경우 의료진에 의해 으레수혈이 처방되어온 관례에 비추어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 재향군인병원의 키친스박사는 아메리칸 저널 오브메디션 최신호에서 교리상의 이유로 수혈받지 않은채 심장수술이나 콩팥이식수술· 고관절전치환술·각종 암수술등 출혈위험성이 높은 대수술을 받은 여호와의 증인 교도들을 대상으로 l천4백여 임상 예를 분석한 결과 일반인의 예상과는달리 수술중 과다한 실혈과 관련된사망은 20명으로 전체의 1·4%에 불과한 낮은 수치였다고 발표했다.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자가수혈(수술전 미리 자신의 피를 뽑았다가 수술때 수혈) 도 거부하는 이들 여호와의 증인 교도들의 수술을 위해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과도한 실혈로 인한 혈압저하를 막고 혈유량을 유지하기위해 혈장단백질제제등을 포함한 수액투여로 묽은혈액이나마 만들어 순환케해주는 것이 고작이라는것. 그러나 이렇게 해서 혈액속의 적혈구량을 나타내는 헤마토크리트수치가 15%까지 떨어져도(정상인은 40∼45%정도) 급성신부전이나 심근경색증등의 부작용이 수혈을 제대로 받고 수술받은 일반인들보다 높지않았으며수술부위가 아무는 시간과 평균 입원일 또한 일반인과 같은 젓으로 밝혀졌다.
이미 수혈을 통한 에이즈· 간염등의 치명적 질병감염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외에 수혈받은 적혈구가 깨지는 용혈반응과 두드러기와 같은 과민반응이 생기는등 크고작은 수혈부작용은 전체수혈환자의2O%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키친스박사는 의사들이 피를 많이 흘리는 수술이니까 당연히 수혈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수혈이환자에게미칠득실관졔를잘따져보아야할 것이라고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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