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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댕디곡 한장에|「세자르‥」슬라브 정열 깃든 18곡「러육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을 가장 높이 평가했던 작곡가는 그의 애제자 맹상댕디였다.
프랑크의 「d단조 교향곡」 과 댕디의 ≡항스 산사람들의 노래에 의한 교향곡」 은 그련 뜻에서 일맥 상통하는 흐름을 갖고있다.
현재 프랑스 국립관 현악단을 이끌고 있는 샤를르뒤트와가 이 두 교향곡을 하나로 묶어 CD로 내놓았다. 뒤트와는 스위스 태생이지만 다분히 프랑스적 에스프리의 소유자다. 따라서 그가 프랑스 음악에 특별한 재능과 애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곧 「명연」이라는 말로 통하며, 몬트리올 교향악단을 지휘한 이 음반이 그 증거다.(폴리그램 DD·0389)

<러 육군합창단 민요집>
러시아는 넓고 깊고 그윽하다. 자연이 그렇고 민중들의 애환이 그렇다. 여기에 역사와 예술이 가미되어 한없는 우수와 스산함이 깃든 민요들을 만들어 댔다.
이러한 러시아 민요들은 러시아 합창단들에 의해 가장 절실하게 표현된다.
옛 소련의 육군합창단은 그 중에서도 가장 러시아적 정서를 발산하는 합창단으로 유명하다. 그들이 지난해 모스크바 음악원 홀에서 민요 18곡을 정선해 녹음한 것이 이 음반이다.
여기에는 슬라브적 정열과 대륙적 우수가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수놓는다. 그것은 의도된 감동이 아니라 태고의 원시팀에서 흘러나오는 순진무구한 감흥이다(선병철·레코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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