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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달러값 … 엔화·유가가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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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미국 달러화가 계속 하락하면서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금값은 14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유로당 1.267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999년 1월 유로화 거래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6.18엔에 마감했던 엔-달러 환율은 6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1백6.16엔으로 더 떨어졌다. 런던시장에서는 달러가 한때 1백6.05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달러 가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벤 버낸키 FRB 이사는 지난 4일 미 경제협회에서 "미국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달러가 약세를 거듭하면서 달러보다는 금을 찾는 수요가 늘어 국제 금값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전날보다 8.7달러 오른 온스당 4백24.80달러로 거래됐다.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4백25.70달러까지 올라 9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상품전문가들은 올 한해 금값이 온스당 4백5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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