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호날두 사인한 유니폼·공 경매' 위스타트에 기부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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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친선경기를 벌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 선수들도 우리나라의 가난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했다. 이번 친선경기를 주최하는 일간스포츠는 맨U 선수들이 사인한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기증받아 19일부터 경매에 들어갔다. 경매는 27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을 통해 이뤄지며, 수익금은 위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에 기부된다.

경매에 나온 물품은 5품목 27점이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호날두.루니 등 스타 플레이어 11명이 함께 사인한 유니폼 상의(7벌.사진(上))와 축구공(2개(下))이다. 구입 희망자가 몰리면서 19일 오후 현재 유니폼 입찰가는 15만원, 축구공은 21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이 밖에 서울에 와서 훈련에 사용한 나이키 축구공 10개, 20일 경기에 사용할 축구공 5개,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에 설치될 맨U의 엠블럼이 담긴 대형 현수막 3개도 경매에 나왔다. 맨U 구단 홍보담당 루이사는 "선수들이 한국의 소외받은 어린이들을 돕게 돼 아주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대금은 20일 맨U-FC 서울 경기의 하프 타임 때 장중호 일간스포츠 사장이 김석산 위스타트 운동본부 회장에게 기부 약정서 형식으로 전달하게 된다. 이번 맨U의 한국 방문은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위스타트 운동=저소득층 자녀 돕기 운동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We)가 나서서 가난한 가정의 아동들에게 공정한 복지(Welfare)와 교육(Education)의 기회를 제공하고 확실한 삶의 출발(Start)선을 마련해 줘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시민사회운동으로, 국내에서는 중앙일보가 2004년 4월 처음 시작했다. 위스타트 운동본부 홈페이지는 www.westart.or.kr이며 후원 계좌는 기업은행 035-061482-04-011(예금주:위스타트 운동본부).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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