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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대행사 "보잉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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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보잉을 잡아라'.

미국 보잉 한국지사에 대한 홍보 대행 및 컨설팅 업무를 놓고 국내 정상급 PR 대행사들이 맞붙었다.

보잉코리아는 새로운 PR 대행사를 정하기 위해 7일 서울 다동 소재 보잉 서울사무소에서 메리트/버슨 마스텔러와 뉴스컴 두곳의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받는다. 보잉이 지난해 말 8년간 홍보대행을 맡겨 온 한 PR대행사와 결별한 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그동안 국내 유명 홍보대행사 7곳과 접촉한 뒤 양사로 후보를 압축했다.

보잉 관계자는 "두곳 모두 외국계 기업의 홍보 대행 및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업체로 제안 내용도 좋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최종 결선에 오른 두 회사는 보잉을 고객사(클라이언트)로 잡기 위해 매력적인 제안서 작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새해 벽두부터 보잉 같은 중량감 있는 다국적 기업을 고객으로 삼으면 그만큼 회사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행업체의 한 관계자는 "보잉코리아의 윌리엄 오벌린 회장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도 수주업체의 이미지 제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대표적인 홍보대행업체의 격돌이란 점에서도 흥미를 끌고 있다.버슨 마스텔러는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 홍보대행 업계를 주도해 온 외국계 회사다. 뉴스컴은 90년대 중반 뒤늦게 설립돼 덩치를 키운 회사다.

보잉은 최근 일반 고객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왔다. 일본.호주.홍콩 등지의 보잉 지사에 지역홍보를 위한 간부를 둔 데 이어 한국에도 지난 10월 홍보담당 임원(김지희 상무)을 위촉했다. 인턴사원들은 미국 시카고 본사나 시애틀 사업장 견학을 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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