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회복전망/2분기/산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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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재고 조정 마무리… 설비투자 늘듯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침체를 면치못하고 있는 국내 제조업 경기가 올 2·4분기에 가서야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판단하기엔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이 새정부 출범직전인 지난 1월20일부터 2월15일까지 종업원 2백명 이상인 전국의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실사지수(BSI)가 92년 4·4분기 92(실적)에서 올 1·4분기 84(잠정)까지 낮아진후 2·4분기에 1백3(예측)으로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새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건설·설비투자 등이 다소 회복될 전망인데다 수출 또한 미국 경기의 회복세와 중국·동남아 지역의 개발수요 확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 경영자들이 2·4분기 경기가 1·4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진단했다.<그림참조>
BSI는 기업경영자들에게 앞으로의 경기가 조사시점의 경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 또는 나빠질 것으로 보느냐를 묻는 것으로 1백을 넘으면 경기호전,그 아래면 경기악화를 나타낸다.
특히 제조업 가동률로 본 BSI는 산업활동이 부진한 올 1·4분기 88에서 2·4분기에 1백23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돼 그동안의 재고조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제조업의 생산·매출 또한 1·4분기에는 92년 4·4분기보다 각 1.1%,1.8%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2·4분기에 가서는 1·4분기보다 6.6%,8%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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