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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사찰 거부 불변 안보리회부땐 입장밝힐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광섭 주빈 북대사 본지회견
【빈=배명복특파원】 김광섭 오스트리아주재 북한대사는 2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청한 특별사찰을 거부하는 우리의 입장엔 일체의 변화가 없으며 변할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관계기사 9면>
김 대사는 이날 빈소재 IAEA본부에서 가진 중앙일보와의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넘어가더라도 우리는 정당한 우리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해 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북한측이 각오 내지 예상하고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한편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지난 19일 북한의 최학근 원자력공업부장에게 최후 통첩성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릭스총장은 이 공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영변핵단지내 두 시설에 대해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나로선 31일 열릴 특별이사회에 북한의 처사를 IAEA·북한간에 체결된 핵안전협정 「불이행」으로 보고하는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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