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빙하 감소, 10억명 삶 위협

뉴욕 타임스(NYT)는 17일 "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갈수록 줄어들며 빙하가 원천이 되는 이 지역 주요 강의 유역에 거주하는 10억명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후원을 받는 와디아 히말라야 지질연구소의 D.P. 도브할(44)은 2003년부터 인도 지역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코라바리 빙하의 변화를 측정해오고 있다. 빙하 하단은 매년 29.5피트씩 후퇴를 거듭 3년동안 90피트나 위로 밀려 올라갔다. 1962년보다 무려 860피트나 그 길이가 줄었다. 또 도크리아니 빙하 역시 1991~1995년 매년 55피트씩 후퇴하며 30년동안 부피가 20%나 감소했다.

1500마일에 이르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는 남아시아 지역 12개 강과 인근 10억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원천이다. 빙하의 후퇴는 식수는 물론 농업 생산.질병.홍수 등 모든 것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인도 우주연구소(ISRO)가 위성을 이용해 466개의 빙하를 연구한 바에 따르면 1962~2001년 사이 빙하의 규모가 20% 이상 줄었다.

지구의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빙하는 지구 온난화를 실감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비평가들은 빠른 경제 성장이 10억명 인구와 어우러져 인도를 거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전락시킬 것으로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