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총선,집권사회당 참패/개표 6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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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8% 득표… 우파연합은 40%
【파리=배명복특파원】 21일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 우파연합의 압승이 확실시 되는 반면 집권 사회당은 참패를 면치 못함에 따라 심각한 존립 위기를 맞게됐다.
약 58% 개표가 끝난 이날 오후 11시43분 현재 프랑스 내무부 공식집계에 따르면 집권 사회당은 전국적으로 18.2%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대 우파정당인 공화연합(RPR)과 프랑스민주연맹(UDF)이 제휴한 우파연합은 41%의 득표율을 기록,압승이 확실해졌다. 이에 따라 86∼88년에 이어 좌파대통령에 우파내각이 공존하는 동거정부(코아비타시용) 구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이날 투표가 끝난직후 발표된 소프레스­TF1의 투표후 여론조사 결과는 우파연합의 전국득표율을 40%로 예상하고 전체 하원의석 5백77석중 무려 4백76석을 우파연합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RPR당수),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UDF당수) 등 우파 지도자들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피에르 베레고부아총리를 비롯해 미셸 로카르 전총리,로랑 파비우스 사회당 제1서기,앙리 에마뉘엘리 하원의장,자크 랑 문화·교육장관 등 사회당 출신 주요 후보들의 당선은 매두 불투명한 실정이다. 좌파의 이같은 몰락은 10.5%가 넘는 실업률 등 계속된 경기침체와 잇따른 스캔들에 따른 국민들의 반감이 나타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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