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일정' 투신상품 줄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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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가 등락에 관계 없이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신탁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 투자해 일정 수익률을 올리거나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여러 펀드를 갈아타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외국의 헤지펀드처럼 위험을 회피하도록 설계한 상품도 나왔다.

◇가치주 펀드=하나알리안츠와 템플턴프랭클린 등 외국계 투신사들은 워런 버핏의 가치주 투자 방식을 국내 증시에 도입하면서 국내 투신사들도 가치주 펀드를 적극 내놓고 있다.

가치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개별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운용 방법이다. 증시가 지난해 4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들은 올해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국투신은 종합주가지수를 좇는 펀드보다 가치주 펀드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양방향 투자 펀드=비가 오면 우산으로 쓰고, 해가 뜨면 양산으로 쓸 수 있는 것처럼 증시의 등락에 따라 투자펀드를 갈아타도록 설계한 엄브렐러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투신사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가 오를 때는 공격적인 펀드, 떨어질 때는 방어적인 펀드로 자유롭게 갈아타며 수익을 극대화한다.

◇유사 헤지펀드=수익률을 크게 올리기는 어렵지만 어떤 경우에도 일정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헤지펀드 방식의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험을 제거한 상태에서 최고 10%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도 나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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