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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송해림 '제2의 임오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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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4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에 참가한 여자실업팀은 대구시청과 창원경륜공단, 단 두 팀이다. 지난 대회에는 5개팀이 참가했으나 광주시청과 알리안츠가 해체됐고, 제일화재를 이어받은 부산시체육회는 팀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상은.우선희.이공주 등 핸드볼큰잔치에 참가하지 못한 국가대표만 6명이다.

여자핸드볼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부흥기를 맞았다. 97년에는 실업팀이 8개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핸드볼팀은 우선정리 대상이 됐다. 종근당.동성제약 등 4개팀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임오경.오성옥(이상 메이플레드).홍정호(오무론) 등 3인방이 일본으로 떠난 것도 이즈음이다.

판은 작았지만 5일 대구시청과 창원경륜공단의 대결은 볼 만한 승부였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창원경륜공단이 밀리지만 지난해 5월 코리안리그에서는 대구시청을 이긴 바 있어 긴장을 더했다. 그러나 결과는 현역 대표선수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대구시청의 32-25 압승이었다. 국가대표 김차연(7골.1m73cm).최임정(6골.1m80cm)은 속공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창원경륜공단의 골문을 맹폭했다. 무엇보다 고졸 2년차 송해림(9골)의 활약이 눈부셨다. 1m67cm 단신에 오른손잡이 레프트백 임오경과 사이즈.포지션.스타일을 빼다 박았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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