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내달 25일 강행”/옐친/최종안 거부에 “의회와 결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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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수파 지도자 내전 예고
【모스크바=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인민대표대회가 국민투표안 등 자신의 제안을 최종 거부한데 반발,12일 의회와 결별을 선언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와함께 국민투표 강행방침을 재천명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것』이라고 말해 국민투표 결과와 자신에 대한 신임여부를 결부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바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민투표가 내달 25일께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는 『우리는 혁명 또는 예측불허의 사태에 근접해 있다』고 경고하고,보수파 지도자중 한사람인 세르게이 바부린대의원도 『내전이 임박했다』고 말하는 등 극한 충돌 가능성을 비쳤다.
이에 앞서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사흘째 회의 최종표결에서 옐친대통령이 제안한 국민투표 안을 5백60대 2백76,행정부와 입법부간 권력분점안을 4백95대 3백26으로 각각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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