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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동씨 구속 수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는 9일 밤 장세동 전안기부장(57)을 업무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관계기사 9면>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86년 10월초부터 이택돈·이택희 전의원을 만나 신한민주당의 분열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해오다 87년 4월8일 김영삼·김대중씨 등이 신민당을 탈당,통일민주당창당을 선언하자 두 전의원들을 서울 궁정동 안가로 4∼5차례 불러 창당을 저지토록 지시하고 같은달 20일부터 24일까지 통일민주당 관악지구당 등 6개 지구당의 창당대회를 방해한 혐의다.
장씨는 이를 위해 사건직전인 같은달 11일 안기부계좌에서 인출한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백장(1억원)을 두 전의원에게 직접 건네주는 등 모두 5억여원의 활동자금을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장씨가 사건발생전 이용구 당시 신민당총무부국장(60·미 도피중)이 두 전의원을 통해 폭력배들의 신변보장을 요구하자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장씨가 사건관련자들에게 도피자금과 은신처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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