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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차통행 금지/평양 작년 가을부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경=연합】 북한은 심각한 에너지난으로 인해 지난해 가을부터 국가최고지도자의 행차나 국빈방문 등 극히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주 일요일 평양시내 전역의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북한사정에 정통한 북경의 한 소식통이 8일 말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바 있는 이 소식통은 북한은 공해방지와 환경보호·건강증진을 위한 1만보 걷기운동이라는 구실아래 김일성주석의 특별지시로 지난해 가을부터 매주 일요일 평양시내 전역의 차량통행을 일체 금지했으며 이같은 조치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일요일에는 북한고위관리들도 차량을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평양에 도착한 외국방문객들 또한 공항에서 호텔까지 10㎞ 이상의 거리를 걸어야 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공급 중단과 중국의 원유제한 공급 등으로 에너지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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