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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미 본토 테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미국 정보당국은 국제테러 단체인 알카에다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AP통신은 "미 정보기관 내에 '대서방 테러 능력이 더욱 강력해진 알카에다'라는 5쪽짜리 보고서가 돌고 있다"며 "백악관은 이를 토대로 미 본토에 대한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해 12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미 당국이 지난 6년간 알카에다의 싹을 자르기 위해 사력을 다했음에도 알카에다는 조직 재건에 성공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특히 "알카에다는 최근 유혈사태가 발생한 파키스탄에 피난처를 구축하고 있으며 1년 전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유럽에 있는 행동대를 동원해 미국이나 유럽에 대한 테러를 감행할 역량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 정보기관이 확보한 정보는 허점이 많아 테러공격의 시점이나 가능성을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P는 "미 행정부는 테러 퇴치 전문가들이 작성한 이 보고서의 민감성을 감안, 기밀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ABC방송도 "알카에다가 올여름 미국 본토에 테러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정보관리는 알카에다 세포요원들이 이미 미국을 향해 떠났거나 미국에 입국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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