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잔류기지 확대 조건 유엔사 등 주둔 요청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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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잔류 부지 규모를 기존의 17만평에서 20만평으로 늘리는 조건으로, 유엔사령부(UNC)와 한미연합사령부(CFC)가 용산기지 내에 계속 주둔하도록 미국 측에 요청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용산기지 잔류 부지 면적에 대해 한국 측은 17만평을, 미국 측은 28만평을 고집하다가 미측이 지난해 10월 5차 회의에서 연합사와 유엔사의 한강 이남 이전 입장을 밝혔다"면서 "정부는 최근 미군 측에 20만평을 제공할 수 있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잔류 부지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은 정치권이 유엔사와 연합사의 한강 이남 이전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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