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장치 대용량화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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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컴퓨터 환경에서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그래픽정보 처리방식(GUI)이 대중화되고 휴대용 컴퓨터가 차세대 시스템으로 등장하면서 최근 메모리장치 분야에서 휴대용·고 밀도·대용량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대용량은 개인용 컴퓨터가(PC)고기능 화되고 윈도우 등GUI환경의 소프트웨어가 대량보급 되면서 필수적으로 지원돼야 하는 기본장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최근 1-백MB용량이상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대중화되고1.3인치 초소형 HDD와 20MB이상의 대용량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 칩 형태 메모리장치까지 출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메모리장치의 현황과 추세를 알아본다.
◇HDD=FDD와 함께 PC의 대표적인 보조기억 장치로 현재 5.25인치에 이어 3.5인치가 대중화됐으며, 팜톱과 노트북 PC를 겨냥한 2.5인치가 선보였다. 용량 면에서는 1백MB이상이 대중화됐고 최대4백MB가 출현했다.
미국의 시게이트, 코너, 퀀텀사 등과 함께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가격은 1백5∼1백20MB급이 30만원대, 2백40MB급이 60만원 대다.
차세대 시스템으로는 1.3인치 초소형 HDD와 CD롬 드라이브, 광자기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다. 미국 HP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초소형 HDD「키티호크」는 크기가 1.3인치로 성냥갑만 하면서도 기억용량은 21.4MB다.
광자기디스크는 CD롬과는 달리 레이저로 자기물질에 홈을 파 정보입력까지 가능한 장치로 5.25인치와 3.5인치가 있다. 국내에서는 금성사·현대전자·삼성전자가 5백∼6백MB용량의 5.25인치와 1백20MB급의 3.5인치를 개발했다
◇FDD-현재 FDD는5.25인치와 3.5인치를 함께 사용하거나 HDD처럼 3.5인치로 변화하는 추세다.
일본제품이 주종을 이룬 가운데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참여하면서 가격이 5만5천 원대로 대폭 하락했다.
차세대 시스템으로는 편리성·휴대 성·신뢰성 등 기존FDD의 장점을 가지면서 고속처리능력과 20MB이상의 용량 등HDD의 장점을 추가한 플롭티컬 디스크드라이브를 들 수 있다.
플롭티컬 디스크는 빛과 자기기술을 동시에 이용한 광자기디스크의 FDD화한 기억장치로 현재 데이터 2000이 수입한 미국 인디오사의 3.5인치 21MB용량의 디스크가 49만9천 원, 디스켓이 한 장에 2만천 원에 시판된다.
◇칩 형태메모리=인텔의「플래시메모리」가 대표적으로 보조기억장치를 조그만 고 밀도 반도체로 해결한다는 차세대메모리의 최첨단장치다.
플래시메모리는 용량이 비슷한 초소형 HDD보다 무게가50%밖에 안되면서도 속도는 1만 배나 빨라 휴대용 컴퓨터의 메모리장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최대용량이 20MB에 불과한데다 가격도 30달러로 비싼 것이 단점.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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