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역 축제로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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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민속제인 인삼제가 20여년 동안 국내외 관광객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국제인삼교역전은 국제인삼시장의 요충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금산에는 국제인삼종합유통센터, 국제인삼시장, 수삼센터, 인삼전통시장, 인삼종합쇼핑센터, 인삼약령시장 등 다양한 인삼 유통기관들이 위치하며, 국내 인삼 생산량의 80%가량이 이곳을 거쳐 유통된다. 9월 7일부터 10일간 개최될 인삼축제 준비로 분주한 금산 박동철 군수를 만났다.

 - 금산인삼축제는 언제부터 시작됐나.

 1981년부터 지역 화합형 축제로 개최되다 96년 문화관광부의 지역축제 육성시책에 따라 외지 관광객을 초청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인삼약초 구매효과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관광객 위주의 축제로 변신했다. 또 2006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계기로, 세계인이 참여하는 국제적 축제로 도약했다.

 - 축제를 통해 어떤 기대효과를 얻었나.

 추석명절 이전에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10일 중 두 번의 주말과 두 번의 장날이 포함돼 추석특수와 축제특수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2005년엔 730억원, 2006년엔 13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얻었다. 또 96년 처음 국제인삼교역전을 개최해 52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97년엔 238만 달러, 2003년 1357만 달러, 2005년 1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 금산 지역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인삼약초시장은 전형적인 도매전문시장이었다. 그러나 축제를 통해 도·소매가 함께 이뤄지는 복합시장으로 변모해 성수기와 비수기의 개념을 거의 없앴다. 과거 인삼약초시장엔 인삼이 수확되는 가을철 쇼핑 관광객이 집중돼 장날에만 문을 열었다. 지금은 연중 몰리는 쇼핑객으로 매일 문을 여는 상설시장이 됐다. 요즘은 장날이나 휴일에 최고 70대 정도의 관광버스가 다녀간다.  

- 앞으로의 축제 발전 계획은.

 홍보의 국제화에 주력하겠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같은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차별적이고 규모가 있는 국제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이번 축제엔 어떤 볼거리가 있나.

 인삼 캐기, 인삼 약초요리 만들어먹기, 인삼 족욕, 인삼 경락마사지, 인삼발마사지 등 인삼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다. 특히 여성을 겨냥한 인삼팩 마사지, 건강 향주머니 만들기, 인삼깎기 등은 매우 흥미로운 이벤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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