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겨냥 北 단거리 미사일 높은 정확도에 美도 놀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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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01면

리처드 롤리스(사진)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은 6일 북한의 잇따른 신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미사일의 유일한 공격 목표는 남한”이라며 “미국은 이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리스 前 미 국방부 부차관 밝혀

최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특별보좌역에 내정된 그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새 미사일은 1년 전보다 정확도와 공격력이 향상돼 한국과 일본에 중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수준 및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이미 한국을 겨냥하고 있는 스커드 미사일보다 고도의 이동성과 정확성을 갖추고 운용 단계에 들어갔으며 미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롤리스는 이어 “북한이 이처럼 명중률이 높은 미사일을 보유하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언급은 2일 버웰 벨 주한 미군사령관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군과 한국민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통상적 훈련의 일환”이라는 한국 군 입장과는 큰 차이가 난다.

롤리스는 또 “북한은 상당량의 미사일을 배치하고 난 뒤 나머지는 국제 무기시장에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도 중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5월 25일, 지난달 6일과 27일 세 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미국은 27일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옛 소련제 SS-21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KN-02로 알려졌다. 롤리스는 올가을 특별보좌역에 임명되며, 아시아 지역의 동맹 관리를 맡게 된다.

워싱턴=연합뉴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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