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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녀 분만돕기운동」파문/카톨릭의료원 「사랑의 실천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낙태는 생명존엄성 해친다”/가족계획사업과 배치 주목
의료계의 일부 비윤리적인 인공수정시술이 사회문제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최근 카톨릭중앙의료원이 사랑의 실천운동을 벌이면서 정부의 가족계획사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세자녀 분만돕기운동을 포함시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카톨릭중앙의료원이 마련한 사랑의 실천운동에는 ▲인간생명을 해치는 연구의 반대(인공수정·임신중절·안락사·낙태반대와 서명운동)과 ▲세자녀 분만돕기 ▲미혼모의 건강돌봄과 분만돕기 ▲인간생명수호를 위한 각종 상담 ▲생명의 전화를 통한 자살예방과 미혼모관리 ▲호스피스병동 설치 등이 들어있다.
의료원측은 특히 두자녀이하만 낳고 출산을 억제하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현실적인 인구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세자녀 분만돕기 운동을 적걱 전개한다는 것이다.
카톨릭중앙의료원은 두자녀갖기운동이 임신중절·낙태 등을 필연적으로 수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두자녀 갖기운동이 일반 부부들의 자발적인 협조보다는 두자녀까지 보험급여를 적용시키는 등 정부가 반강제적인 조치를 취해 나감으로써 유산 등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원측은 따라서 가능한 피임을 통해 미리 산아제한을 전개하고 이미 임신이 된 경우는 분만을 적극 도와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세자녀이상 출산시에도 보험급여수준으로 병원비를 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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