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도 교통난-도로 1% 늘 때 차 10%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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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은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건설 등으로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통난해소를 위한 도로망 확충사업이다.
경기도가 최근 국도·지방도 2백2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량조사결과에 따르면 1일 총 교통량은 4백9만9천13대로 지난해보다 10·6%(39만2천5백58대)증가하는 등 최근 연평균차량증가율이 16·4%에 이르고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도로율은 연평균 1·75% 증가에 그쳐 교통난을 심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병목구간에서 빚어지는 정체현상으로 경기도내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가 33개소에 이르고 있다.
건설부와 경기도는 이를 완화키위해 지난해부터 95년까지 총 사업비 9천5백49억원을 투입, 병목현상이 가장 심각한 16개구간의 확장·정비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 망원동∼구리시 갈매간(1·4㎞) ▲도봉∼의정부간(8·3㎞) ▲강화∼양촌간(14·5㎞)등 3개구간을 제외한 13개구간은 올해 말까지 완공한다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토지가격 급등에 따른 보상협의 지연, 예산부족, 인력·재정난 등으로 일부구간의 공정은 「소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구간중 경기도가 확장중인 9개구간 공정은 ▲도농∼덕소(4·1㎞=4차선)26% ▲하남우회도로(4·5㎞=4차선) 80% ▲오산∼판교(19㎞) 22% ▲오정∼인천시졔(6㎞=10차선) 35% ▲안양 석수∼비산(5·2㎞=10차선) 35% ▲광명시 소하∼일직(5·3㎞=6차선) 40% ▲광명∼논곡(10·4㎞=6차선) 78%등으로 2개구간을 제외한 7개구간 공정이 40%를 밑돌고 있어 93년말 완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안양시가 사업비 8백억원을 들여 91년5월 착공, 지난 연말 완공예정으로 추진해온 안양시 석산입구∼비산네거리간(3·5㎞)의 10차선 확장공사는 가옥 등 철거대상 지장물 2백3동과 토지 2백60필지 2만3백평에 대한 보상합의 지연으로 전체공정은 21%를 밑돌아 공기를 올해말로 1년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경수산업도로 중 최대병목구간인 이 구간 정체는 올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안양시는 건설부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을 내고 오는 4∼5월까지는 보상협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합의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한 91년1월 착공, 지난연말까지 끝낼 예정이었던 비산네거리∼군포네거리간(4·6㎞) 10차선 확장공사도 보상합의가 늦어져 완공을 오는 6월말로 연기했다.
부천시 송내동 경인국도변은 하루평균 교통량이 13만1백대에 달해 경인지역 최대의 정체지역으로 손꼽히는 곳.
부천시는 이 지역 체증해소를 위해 지난해 1천5백99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내동 인천시장∼역곡동 서울시계간(6·47㎞)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사업계획을 추진했으나 1차 사업비 6백30억2천2백만원의 50%인 국도비지원이 늦어져 착공을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에따라 완공시기도 98년으로 1년 늦춰져 이 도로가 개통될 때까지 송내동 일대 정체현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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