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외제차 '올 만한 건 다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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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람보르기니.로터스…. 자동차 매니어들이 한번 몰아보고 싶은 스포츠카다. 이 스포츠카들이 연내 국내에 수입된다.

수입차업체인 LK카스는 올해 말 로터스를 한국에서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영국의 스포츠카인 로터스는 1996년 출시됐던 기아자동차의 로드스터 엘란으로 국내에 상당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엘란은 당시 스위치를 누르면 보닛에서 돌출되는 팝업식 전조등, 지붕을 열어젖히는 소프트톱, 도로에 찰싹 붙어있는 것 같은 늘씬한 스타일로 자동차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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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는 차체 무게가 1000㎏ 미만으로 가볍기 때문에 엔진 출력이 140마력 이하지만 최고 시속은 200㎞가 넘는다.

모두 수동인 이 차의 가격은 기본형인 엘리제S가 5900만원부터다.

페라리는 중견 제분기업인 운산그룹이 지난달 독점 수입업체로 선정됐다. 올 10월 국내에 공식 론칭한다. 2억원대 F430이 주력 모델이다.

612스카글리에티와 599피오라노는 4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포뮬러 1(F1)에서 최다 우승(196회)했다. 서킷(자동차 경주장) 전용차인 피오라노는 5999㏄ 12기통 엔진을 달고 최고 시속 330㎞를 낸다.

화장품 회사 참존 계열사인 참존임포트는 람보르기니 독점 수입권을 따냈다. 참존임포트는 올 10월 무르시엘라고.가야르도 두 차종을 3억~4억원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모두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다.

수입차 시장은 2000년 이후 해마다 30% 이상 쑥쑥 크자 해외 업체들은 한국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하고 있다. 내년에는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인 애스턴 마틴도 한국에 들어올 전망이다.

한국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부동산과 주가가 많이 올라 부유층이 늘면서 앞으로 2억원이 넘는 최고급 스포츠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해외 유명업체들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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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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