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묵인 화엄사 주지/입장료 유용혐의 수사/지리산 산림훼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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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광주=천창환기자】 전남경찰청은 3일 지리산 국립공원내 천은사 전 주지 김연환씨(52·법명 평전·현 화엄사주지)가 절주변 산림을 허가없이 훼손하고 공원입장료 일부를 유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0년 3월 천은사 주지로 있으면서 절주변 사찰림 2천여평을 허가없이 녹차밭으로 형질변경하고 절입구에서 수흥루까지 너비 6m·길이 52m의 도로를 개설한 혐의다. 경찰은 또 김씨가 공원입장료 1천6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쌍용증권 고문인 송찬범씨(51·구속)가 천은사앞 천은제호수 주변부지 5백여평에 커피숍이 딸린 호화별장을 짓도록 묵인한 혐의(자연공원법 위반 등)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의해 수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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