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만 했는데 전자오락 발작/보성서 국교 5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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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주=천창환기자】 2일 오후 1시40분쯤 전남 보성군 보성읍 주봉리 「깐돌이」 전자오락실에서 박모군(11·보성 N국교 5년)이 광과민성 발작으로 보이는 전신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락실 주인 손모씨(32)에 따르면 이날 다른 어린이의 전자오락게임을 구경하던 박군이 갑자기 출입문 근처에 쓰러져 온몸을 비트는 등 발작증세를 보였다는 것.
중앙의원 원장 오학천씨(38)는 『박군이 도착이후 15분간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발작증세를 보였다』며 『일반적인 간질증세와는 다른 광과민성 발작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군은 이날 오후 6시쯤 정상의식을 회복했으며 병원측은 박군의 상태를 지켜본뒤 발작 유발검사 등 추가검사를 심시하겠다고 밝혔다.
박군의 가족들에 따르면 박군은 평소 집에서 국내산 「슈퍼컴보이」 오락기로 오락게임을 즐겨왔으나 최근 광과민성 발작이 언론에 보도된 후 전자오락게임을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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