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되돌아 본-서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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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은 「서울 정도 6백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서울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도서울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용산구청 등 일선구청에서도 각 지역의 역사적 자료를 발굴, 전시회 등을 열고있다. 이를 계기로 「사진으로 되돌아본 서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1917넌 조선총독부가 건설한 최초의 한강인도교 모습(사진(상)). 이 다리의 개통으로 나룻배로 강을 건너던 불편이 줄어들었고 여름철 저녁에는 경성전기주식회사가 다리난간에 설치한 장식전등이 켜져 장안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다리가 개통되면서 한강에 투신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 인근 파출소에서 다리 난간에 『잠깐만 참아』라는 팻말을 부착,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다리는 36년10월23일 개축돼 중앙에는 전차궤도가, 좌우 양측으로 각각 차도와 인도가 들어선 폭19m·길이 1천5m(중지도 1백64m포함)규모의 정식 교량으로 준공되었으나 6·25가 발발한 50년6월28일 오전2시15분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폭파되었다.
아래 사진은 일본군용 경의선의 시발점이 됐던 용산역의 모습.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4백80평 규모의 역사는 당시 역무원수·여객수송·화물수송 등 각 부문에서 경성역 다음으로 전국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조선철도의 심장부역할을 했던 용산역도 6·25때 불에 타 없어지고 그 후에는 바락(임시건물)을 지어 사용해오다 78년 현재의 청사가 신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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