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대리시험 색출비상/신입생은 물론 1학년생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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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부공모자 유무도 조사/감사반 만들어 본인여부 다시 면접/재변조 못하게 원서 코팅작업도
각 대학이 대리시험 적발에 비상이 걸렸다.
후기에 이어 전기에서도 대리시험이 적발된 한양대 등은 내부공모자가 있을 것을 우려해 교수들만으로 구성된 감사 전담반을 구성,부정색출에 나서는 한편 합격자 전원의 입학원서 코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성균관대·건국대·중앙대·동국대·국민대 등 각 대학들도 합격자 등록기간을 이용,부정합격자 색출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대학에 3월 개학이전 신입생 및 92년 입학자에 대해 부정입학여부를 철저히 가려내라고 지시했다.
◇대학비상=한양대는 2일 전자통신공학과 이상설교수를 단장으로 10명의 감사반을 편성,전·후기 전체합격자에 대해 입학원서 및 서류감사에 들어갔다.
한양대는 이와 함께 내부공모자가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비,입학원서의 기재사항·사진 등의 변조가 불가능하도록 전·후기 합격자 전원의 입학원서에 대해 코팅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양대 기우동 교무과장(49)은 『3월 입학후에도 학과별 개별면접을 통해 또다시 원서와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인물대조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덕성여대 유정렬총장은 『2월중 93학년도 신입생은 물론 6천여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지원서와 학적부사진을 대조해 대리시험자가 더 있는지 여부를 정밀조사하겠다』며 『부정입학이 판명된 학생은 제적 및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도 최창호 행정대학원장을 단장으로 9명의 감사반을 편성,2일부터 입학원서 본인여부 확인 및 교장직인 위조여부 등 조사에 들어갔다.
동국대와 중앙대는 10일 신입생 수강신청때 학과별로 학생과 1대 1 면접을 통해 본인여부를 가리기로 했으며 입학사정대장에서 과목별 취득점수와 내신성적 등 대조를 통해 차이가 클 경우 부정입학여부를 추적조사키로 했다.
경희대는 신체검사때 사진을 통해,성균관대와 숭실대는 개강후 학과장 개별면접을 통해 각각 본인여부를 가리기로 했고 10일부터 시작되는 편입학시험에서의 대리시험을 막기위해 원서접수때 주민등록증 지참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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