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대가 이인문 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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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시대 정형산수화의 대가인 이인문 선생(1745∼1821)이 선정되었다.
이인문 선생의 자는 문욱, 호는 고송류수관도인으로 그의 생애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정선·김홍도 등 이 한국적인 진경산수나 풍속화를 다룬 데 비해 그는 전통적인 주제를 다룬 정형산수를 고집했기 때문에 일반에는 덜 알려지는 불운을 겪었다.
그의 작품은 구도가 엄격하고 세부묘사가 치밀하며 색채도 화사하여 흔히 한국적 미감으로 내세우는 자연스러움이나 소박함과는 다른 또 하나의 미의식을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예가「강산무진도」로 추사 김정희 선생이 소장했던 이 작품은 천변만화하는 산수와 이를 넘나드는 사람들의 행렬을 묘사한 대작으로 조선시대의 지배이념인 성리학적 세계관을 가장 잘 형상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부 등에서 준비한 이인문 선생에 대한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특별전시회=2월16일부터 3월1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자료전시회=2월1일부터 28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특별강연회=2월22일 오후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
▲학술토론회=한국미술사학회 주관으로 2월중 실시예정
▲기념 국악공연=2월27일 오후2시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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