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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연 「음양오행과 증시」13년간 동향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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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가/양일·상생땐 상승/음일·상극땐 하락/양일인 갑·병·무·경·임 오름세 뚜렷/올핸 음이지만 상생으로 활황 예상
동양철학에서의 음양오행이 주가의 흐름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29일 증권업협회 부설 한국증권연구원이 분석한 「음양오행으로 본 주가」연구보고서(이인섭 동향분석실장,고광수 수석연구원,김웅기 한국투신 개포지점장 공동연구)에 따르면 사고 파는 「시기」가 성패를 가름하는 주식매매에서 음양과 오행이 이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통계적 특성이 발견됐다는 것.
지난 8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13년동안의 주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양일에는 주가가 오르고 음일에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오행으로도 상생일에는 오르고 상극일에는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계유년은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움직임이 활발한 해』라고 예견하고 『앞으로 미국·일본 및 대만 홍콩 등의 증시도 연구,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검증될 경우 국제학술지 등에 기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양과 주가=10간(갑·을…)가 12지(자·축…)의 조합인 갑자부터 계해까지 육십갑자는 각기 음 또는 양으로 구성돼있으며 동시에 간·지 사이에 서로 도와주거나(상생) 대립하는(상극)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프에서 보듯 갑·병·무·경·임으로 시작하는 양일에는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을·정·기·신·계로 시작하는 음일에는 둔화되고 다음날인 양일에는 다시 오르는 톱니모양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즉 양일인 갑으로 시작되는 날은 13년동안 모두 3백78차례가 있었는데 이중 주가가 오른 날(1백98일)이 내린 날(1백80일)보다 많았고 특히 갑일의 연평균 주가등락률은 무려 37.79%나 됐다. 갑일 다음날인 을일은 음에 해당하는 날로 3백75일중 오른 날은 1백76일뿐이었고 내린 날이 1백99일이나 됐다. 을일에는 연평균 주가가 3.28% 상승에 그쳤고 다음날인 병일은 양일로서 다시 뚜렷한 오름세(연평균 49.5%)를 보여주었다.
◇오행과 주가=하락률 상위 5일중 유일하게 양일인데도 낀 경인일의 경우 금인 경과 목인 인이 서로 맞지 않기(상극)때문.
병인일의 경우 상승일수·상승률에서 모두 육십갑자 가운데 1위를 한 것은 자체적으로 양일인데다 오행으로도 상생일(목생화)인 점 때문이라는 것. 즉 간과 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목극토,수극화 등)에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록 음일이라 할지라도 상생일에는 증시가 좋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병인·정유·무진·기사 등 상생일이 연속될 경우에는 음·양과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계유년은 비록 음의 해에 속하지만 간과 지가 조화(금생수)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오행으로 볼때 나무(목)에 속해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단비(계,즉 수)를 뿌려줘 올해는 우리나라에 맞는 운세의 해라는 것. 또 매달의 간·지도 갑인(2월)부터 갑자(12월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활황세가 예견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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