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호남정유 독주 깨라|현대남녀 2차 대회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제10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 대회가 28일부터 부산을 시발로 대구·전주·대전 등에서 지방시리즈로 돌입한다.
이번 2차 대회에서 남자부는 1차 대회를 통과한 고려증권·현대자동차서비스·럭키화재· 대한항공·한국전력 등 실업5강과 성균관대·경기대·인하대 등 대학 3강등 8개 팀이 풀 리그를 펼쳐 3차 대회에 출전할 4강을 가려낸다.
또 여자부는 상 하위 각 5개 팀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리그전으로 순위를 결정짓게 된다.
호남정유·현대·한일합섬·선경·미도파는 상위리그를 펼쳐 3위까지는 곧바로 3차 대회에 오르고 남은 한자리를 놓고 상위리그 4·5위 팀과 하위리그 우승팀이 또 한번 리그전으로 3차 대회 진출 전을 치른다.
1차 대회 성적으로 볼 때 2차 대회에서도 여자부는 호남정유의 독주가 예상된다.
그러나 남자부는 고려증권·현대자동차서비스·럭키화재에다 투지의 대학강호 성균관대가 끼어 드는 4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여자 부에서는 호남정유가 주전 6명중 절반이 1m70cm라는 신장에서의 핸디캡에도 불구, 그물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블로킹을 따돌리는 순간적인 이동속공을 주무기로 대통령배대회 31연승(종전 23연승·현대)을 세우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상무가 1차 대회에서 탈락한 가운데 상무에서 전역한 이재필을 필두로 신인 이재욱(경기대졸업예정·A퀵)과 정의탁(B퀵), 그리고 어창선(시간차), 박삼용(백어택)등 이 공격부문별로 각각 1위를 마크한 고려증권이 여세를 몰아 최종 우승고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유일한 라이벌로 예상되던 현대자동차서비스는 세터 부재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짧은 토스를 구사하던 장재원을 고공토스의 이재구로 바꾸면서 2패 후 4연승을 일궈 냈다.
짧은 시간차 또는 이동속공 등 현대식배구를 요구하는 코칭스태프와 재래식 고공강타에 익숙한 하종화 마낙길 등 스타선수들간의 부조화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지느냐가「스타군단」현대자동차서비스의 재도약을 좌우할 변수인 셈이다.
또 신인들이 분전하고 있는「역전의 명수」럭키화재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투지와 파워를 앞세운 대학 세의 기수 성균관대는 세터 진창욱과 호흡을 맞추는 임도헌과 김상우 쌍 포가 위력적이어서 실업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