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평창] "소치 깜짝쇼 땐 IOC에 항의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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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개최지 선정 투표를 이틀 앞두고 평창유치위원회가 소치의 '깜짝 제안' 공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재흥 유치위 사무총장은 3일(한국시간) 유치단 본부가 있는 과테말라시티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치가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제안'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는 후보 도시가 지난해 제출한 유치계획서(Bid File) 내용 이외의 제안을 프레젠테이션에서 할 수 없도록 못박고 있다.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당시 프레젠테이션에서 선심성 공약을 발표했지만 IOC는 과열 방지를 위해 '깜짝 공약'을 철저히 막고 있다.

방 총장은 "IOC가 보름 전에도 이런 내용의 공문을 다시 보내 '깜짝 공약' 발표 금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3일 외신 인터뷰에서도 웃으면서 "개최지 투표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면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유치위는 소치의 히든 카드가 무엇인지 사전에 파악할 순 없지만 만약 프레젠테이션에서 깜짝 제안이 나온다면 곧바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 총장은 "소치가 가장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만약 들어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IOC에 곧장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IOC가 문제삼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프레젠테이션에서 새로운 제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테말라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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