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를 읽고] 병역거부자들의 대체 복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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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근래 들어 언론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 활발히 다루고 이에 대해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정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며 서로가 한발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병역거부자들은 한결같이 대체복무의 수단으로 '양로원이나 고아원'에서의 대체복무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의 대체복무 방법을 다른 것으로 찾는다면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 대체복무 수단으로 한반도에 있는 지뢰 제거작업을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뢰야말로 전쟁과 폭력의 상징이므로 그것을 제거하는 일은 그들이 원하는 평화를 실천하는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이들에게 집총교육 대신 소정의 폭발물 제거와 지뢰 제거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지뢰 제거에 투입한다면 병역거부자들에게도 '병역기피'라는 사회의 따가운 눈총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당당하게 대체복무로의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성주.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