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항공운송 SAL 4월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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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4월 1일부터 선편과 항공우편의 중간형태인 SAL(준 항공운송)서비스가 실시되고 내년부터 우편요금이 송달속도와 중량에 따라서만 달라진다. 또 1월내로 체신현금카드 소지자의 서명에 의한 예금인출제도가 실시되며 국내 특급우편취급지역이 현재의 41개 시 지역에서 전국의 시 지역으로 확대된다. 체신부는 대 국민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같이 새로운 우편서비스를 개발하고 제도를 바꾸는 등 업무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이 달부터 이미 실시중이거나 앞으로 시행될 새로운 우편서비스를 알아본다.
▲SAL=미국·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덴마크 등 선진국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중인 서비스로 운송시간·요금 등의 결정을 위해 체신부가현재 각 항공사들과 협의중이다.
이 서비스는 각 항공사 항공기의 화물적재 여유가 있을 때 외국으로 가는 선편소포우편물을 항공편으로 운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운송시간이 선편보다는 훨씬 빠르고 정규항공편보다는 약간 느리며 요금도 중간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의 화물적재 여유가 계속 없는 경우라도 운송기간에 한정기일을 정해 그 기간 내에는 반드시 운송해 주도록 하고 있다. 체신부가 예상하고 있는 운송기간은 10∼15일 정도.
현재 미국·호주·캐나다 항 선편우편물은 운송기간이 보통 50∼60일이 소요되는데 미국 행 일반소포 1kg의 경우 우편요금은 선편 3천1백원, 항공편 8천7백원이다.
▲우편요금체계 개편-현재 통상우편물은 규격봉투·엽서·신문 등 정기간행물·서적 등 내용과 형태에 따라 1∼4종으로 구분돼 송달요금이 각각 다르다. 이 요금체계를「빠른 우편」과「보통우편」등 송달속도에 따른 2종류의 체계로 나눠 배달시간·요금 등을 올해 안으로 결정,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빠른 우편은 육지와 멀려 떨어진 섬 지역 등 특수지역을 제외하면 접수한 다음날 배달을 원칙으로 하며 보통우편은 접수 뒤 3∼5일내 배달하도록 한다는 것.
서순조 우편국장은『빠른 우편물의 요금은 보통우편물보다 50∼1백% 비싼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예금인출=체신 현금카드소지자를 위해 현금자동지급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우체국에서도 통장과 인장 없이 서명만으로 예금을 인출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정덕교 체신금융국장은『서명에 의한 예금인출은 하루 3회, 1회 30만원까지로 제한되며 이 달 중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급우편취급지역 확대 -현재 41개 시 지역 상호간에 오전접수, 오후 배달되는 특급우편물이 취급되고 있으나 상반기 중 전국의 모든 시 지역에서 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다량소포 요금할인-한 사람이 1회 50개 이상 발송하는 요금별납 소포와 월 5백 개 이상 발송하는 요금 후납 소포우편물에 대해서는 5%의 요금을 할인해 준다.
또 1백 개 이상의 소포를 시·군·구의 우편번호별로 구분해 발송하면 최고 10%까지, 50개이상의 소포를 해당 배달우체국에 접수시키면 최고 15%까지 할인해 주는 제도가 최근 마련돼 시행중이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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