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 3위 줄줄이 격파|유남규 4년만에 "정상 귀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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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남규(동아증권)가 세계남자탁구의 정상에 올랐다.
유는 2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3로제 월드올스타탁구 서키트 대회에서 세계랭킹 1, 2, 3위인 발트너와 페르손(이상 스웨덴), 세이브(벨기에) 등을 모조리 꺾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 1만 달러(약 8백 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페르손은 상금5천 달러).
유가 세계대회에서 단식우승을 차지하기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래 만4년3개월 만이며 올스타 서키트 15회 출전 끝에 처음으로 캐낸 값진 결과다.
이날 우승은 유의 재기와 투혼이 합쳐져 빚어낸 값진 승리였다.
유는 91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페르손과의 결승에서 서브미스 등 잦은 범실로 첫 세트를 21-18로 내주었으나 이후 심기일전, 짧은 리시브에 이은 빠른 왼손드라이브로 2,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3-21, 28-26으로 따내 승 기를 잡았다.
4세트를 21-14로 내준 유는 마지막 5세트에서 과감한 선제 드라이브공격이 주효, 21-18로 이겨 풀세트 접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김택수(대우증권)는 1회전에서 페르손에게 2-1로 패해 8강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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