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희망의 정치구현”/클린턴 미 대통령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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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재정적자줄여 경제회복/국익도전 받을땐 강력 응징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빌 클린턴(46)이 20일 정오 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클린턴당선자는 이날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월리엄 렌퀴스트대법원장 주재로 거행된 취임식에서 성경에 왼손을 얹고 『헌법을 유지·보호하고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취임선서에 이어 「변화와 희망의 정치구현」을 주제로 한 취임 연설을 했다.<관계기사 4면>
클린턴대통령은 『정체와 표류의 시대는 끝나고 미국의 새로운 탄생의 계절이 시작됐다』고 선언하고 『미국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용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역대 그 어느 세대도 하지 못한 일을 해야만 한다』고 전제,『우리는 우리 국민과 미래에 대해 더많이 투자해야하며,동시에 대규모 재정적자를 감수해야만 한다』며 경제회복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의 도전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우리의 결정적 이익이 도전받거나 국제사회의 의지와 양심이 도전받을때는 가능하다면 평화외교로,필요할때는 무력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앨 고어 부통령당선자는 이에 앞서 바이런 화이트 대법원판사 주재로 별도의 선서식을 가졌다.
쌀쌀한 날씨속에 모여든 수십만 시민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거행된 이날 취임식은 ▲부통령 취임선서 ▲대통령 취임선서 ▲대통령 취임연설 ▲시인 마야 안젤루의 축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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