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불 시대로 가도록 정부·기업 서로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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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제 5단체장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경제 5단체장들은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 노사관계를 안정시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2만달러 시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강신호 전경련 회장=끊임없는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일이다. 현재 우리 모두는 이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올해에는 결실을 가져오도록 한층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기업인들은 오늘날 반기업 정서의 근본 원인을 우리 자신에게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는 기업인의 책무다.

◆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올해는 우리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대외의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정책 혼선, 신용불량자 문제가 여전히 불씨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기업의 노력과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다. 기업은 기업가 정신에 입각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정부도 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 자유로운 기업 활동과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제조업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수출 고도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소프트웨어.문화콘텐츠.물류 등 서비스를 수출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무역협회는 2005년까지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을 완료, 수출 부대비용을 절감하고 양질의 무역 정보를 제공하며 물류비 인상 억제, 거래 알선 확대 등에 사업 추진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

◆ 김영수 중기협중앙회 회장=신규 영세조합과 소상공인 지원 기능 강화는 물론 중소기업의 이업종 교류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단체 수의계약 제도를 발전적으로 유지시키고 비 단체수의계약조합의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중소기업'의 구현을 위해 삼성과 IT 협력사업으로 1백10억원을 투자해 중소기업종합정보망(SBNET)을 구축, 협동조합과 2백90만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중심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남북 경협사업을 활성화해 중소기업이 새 활로를 찾도록 할 것이다.

◆ 김창성 경총 회장=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규제 재검토와 중소기업 세제 지원,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은 최우선시돼야 한다. 올해는 주 40시간 근로 제도가 새로 시행되는 역사적인 해다. 휴일수의 증가가 삶의 질 향상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필요불가결의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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