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거래 등 22개 기업 적발/21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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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보루네오 전 대표·대미실업대표 등 넷 구속/시세조작 논노대표 수배
검찰이 내부자 거래·시세조작 등 불법 주식거래 수사에 나서 1차로 22개 기업 대표·임원 등 30명을 적발했다.
서울지검 형사4부(신광옥부장·이창세검사)는 14일 회사법정관리 신청 직전 소유주식 2만2천1백주를 2억여원에 팔아넘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보루네오가구 전 대표 위상식씨(60)와 ▲한국전자 김충환상무(48) ▲청화상공 이재희전무(38) ▲대미실업 강희철대표(44) 등 4명을 구속하는 한편 대아산업 방재식이사(38) 등 법인 및 기업간부 2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부도에 따른 주식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가명계좌로 불법 주식거래를 하고 달아난 혐의로 (주)논노 대표 김진수(55)·한국프랜지 상무 배윤권(48)씨 등 2명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3천4백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검찰수사직전 미국으로 도피한 청화상공 대표 이승준씨(42) 등 해외도피 사범 3명 검거를 인터폴에 의뢰했다.
구속된 위씨는 90년말 해외지사 수지 악화로 7백억원 상당의 채무를 지게돼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신규대출이 금지되자 91년 12월13일 9백70억원의 채무지불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인 같은해 11월27일부터 12월6일 사이 자사주식 32만2천1백주를 2억3천3백여만원에 팔아넘겨 주식 투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다.
달아난 논노대표 김씨는 91년 3월 50억원의 부도가 나자 주식시세 하락을 막기위해 10개의 가명계좌를 이용,89만6천4백10주를 사들여 주식시세를 조작한 혐의다.
함께 수배된 ▲한국프랜지 상무 배윤권 ▲(주)우생대표 문승남(47)·감사 서정근(42) ▲청화상공대표 이승준씨 등 4명도 미공개 경영정보를 빼돌리거나 부도직전 내부 정보를 악용,소유주식을 팔아넘겨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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