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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사장 자진출두 할듯/검찰/최형우·유흥수의원 내일 소환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현대중공업 비자금 국민당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1일 오전 현대그룹 기획조정실 어충조실장과 이현태 현대석유화학 회장(전 기획조정실장),김원갑 경리부장 등을 불러 국민당 정주영대표 일가의 주식매각대금 사용처와 거래내용 등에 대한 확인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종서 현대중공업 부사장겸 서울사무소장을 불러 비자금조성 관련장부 등을 확인조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비자금 수표추적 결과 현대중공업이 선박수출대금을 이용,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에 조성한 비자금 5백65억원 가운데 30억원이 수표형태로 국민당 각 지구당에 유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이 변호인을 통해 금명간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옴에 따라 최 사장이 출두하는대로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 및 국민당 정 대표의 관련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최 사장이 출두할 경우 함께 사전영장이 발부된 이병규특보·장병수전무 등도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고 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민자당 최형우·유흥수의원을 12일 소환,민주산악회의 불법선거운동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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