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2003] Queen '소렌스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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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선수'가 됐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내 회원사인 신문.방송사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소렌스탐이 총 2백49점(1위표 47장)을 획득, 코네티컷대 농구스타 다이애나 토라시(미국.1백2점)와 테니스의 쥐스틴 에넹(벨기에.44점)을 큰 점수차로 제쳤다고 발표했다. 골프 선수가 '올해의 여자선수'가 된 것은 1998년 LPGA투어에서 신인 자격으로 2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박세리 이후 처음이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 전문사이트인 CNNSI닷컴은 소렌스탐을 올해 골프계에서 가장 걸출한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았다. CNNSI닷컴은 '소렌스탐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콜로니얼 골프대회에서 남자선수 못지 않은 선전을 펼쳤다. 그는 비록 컷오프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골프가 남자들만의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의 아름다운 미소와 1번홀에서 티샷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장난기 어린 동작은 그가 여자대회에서 40승을 거뒀다는 사실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소렌스탐은 올해 PGA대회에서 남자선수와 겨뤘을 뿐 아니라 LPGA투어에선 6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에 올랐다. 또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2003년을 '소렌스탐의 해'로 만들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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