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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예술의 만남"|도예작가 박석우씨 커피세트 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흰눈과 침엽수의 나라 핀란드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도예작가 박석우씨의 생활 도예 전, 커피 세트전이 12일부터 20일까지 삼풍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래픽 적이고 공학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을 제작하는 도예가로 정평이 난 박씨가 이번 국내 전에서 시도하는 것은 예술과 생활의 만남.
유명 공예가의 작품을 한정된 양의 생활용품으로 제작, 판매하는 것인데 국내 산업 공예 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즉 이번에 제작전시·판매되는 커피 세트는 박씨가 개발한 디자인을 석고 틀에 의해 복제하고 각 기의 독창적인 그림으로 완성한 것이다. 전 공정에서 정교하고 세심한 손길과 주의를 요해, 일반 기계생사 경우보다 10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이 작업은 예술성과 산업성, 그리고 테크닉이 균형 있게 배려될 때에만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1개의 디자인을 3종류의 무늬로 변형한 작품이 각 1백 점씩 한정 제작되어 선보인다.
박씨는 수차레 헬싱키와 서울을 오가며 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한 전문 인력으로 짜여진 국내의 도자기 공방, 글레이 워크와의 7개월간의 각고 끝에 이번 작업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한 개의 커피세트는 주전자·설탕 그릇·프림 그릇 각1개씩, 그리고 6개의 커피 잔과 받침 디저트 접시로 구성되어 있다. 무늬는 함박눈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흰색의 오목 볼록한 바닥의「눈(설)」,파스텔 조의 섬세한 채색의「오로라」, 맑은 블루 톤으로 햇살 갈매기 섬들이 사뭇 서정적인「바다경치」3종류다. 박여숙 화랑이 삼풍 갤러리서 인수하고「생활 속에 자리잡는 예술품」이린 기치서 내걸고 시도한 첫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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