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5년만에 최저/11월 산업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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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생산 전년비 1.4% 감소/재고증가율은 한자리수/경기지수 회복국면으로
올 11월중 산업생산이 2년10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가동률도 5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재고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재고가 크게 줄고 있어 앞으로 생산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고 건설투자관련지표들도 급상승,경기선행지수가 전월비 1.8% 증가하는 등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1.4% 감소해 지난 90년 1월 마이너스 0.1%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어 올 4·4분기 경제성장률은 3.4분기(3.1%)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하도 수출증가세가 주춤하고 특히 내수용 출하가 85년 통계작성이후 처음으로 0.6% 감소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가동률은 72.8%로 지난달보다 3.9포인트가 떨어졌는데 이 수치는 노사분규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87년 8월(71.1%)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재고증가율은 지난 6월의 17.9%를 고비로 계속 줄어들어 11월에는 전년동월비 8.9% 증가하는데 그쳐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생산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설비투자는 계속 위축된 모습인 반면 건설투자는 건축규제완화조치에 힘입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56.6%,건축허가면적이 59.7%나 증가하는 등 활기를 띠고있다.
고용부문에서는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진 2.3%를 기록한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가 26만6천명 늘어나 고용상황이 경기침체를 반영,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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