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금지구역 여러차례 침범/이라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마나마·유엔본부 AP·로이터=연합】 이라크 전투기들이 지난 27일에 이어 28일 다시 이라크 남부지역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을 여러차례 침범했다고 미군대변인이 29일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주둔 미군대변인 하워드 카터중령은 이라크 공군기들이 이날 비행금지구역 경계인 북위 32도선을 넘어 구역내 32㎞ 가량 침범했다가 미군 전투기들의 요격을 받자 즉각 북쪽으로 도주했으며 이때 미군기들로부터 사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영국 및 프랑스는 지난 8월27일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회교도들을 이라크정부군의 공습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지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했으나 유엔안보리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유엔안보리는 외국 비행기가 이 지역 상공을 순찰하고 이 구역을 침범하는 이라크기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도 승인하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