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는 분별심 버리자”/조계종 이성철종정 신년법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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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한불교 조계종 이성철종정은 26일 93년 계유원단을 앞두고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이 종정은 이 신년법어에서 『잘 살고 못사는게 다른 누구의 탓이 아니며 본래 마음자리에 부귀와 선악이 있으니 부질없이 일어나는 분별심을 지우고 행복의 노래를 불러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종정은 또 『이제 세계는 한덩어리가 됐으니 50억인구가 한 형제요,자매』라며 『내가 벌어서 없이 사는 형제에게 주고 헐벗은 자매에게 나눠주니 이밖에 더 기쁜일이 어디 있겠는가』고 인류애와 나눔의 정신을 강조했다.
법어는 이어 『지옥과 천당문이 박살나고 백옥 뜰앞에 금새가 춤추고 황금집 위에 옥닭이 홰를 치니 커다란 백옥잔 감로수를 가득 부어 함께 마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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