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57명 태운 리비아여객기 추락/한국인 1명 등 전원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군용기와 충돌한듯
【트리폴리·카이로 UPI·AP=연합】 한국인 1명을 포함한 1백57명의 승객을 태운 리비아 국내선 보잉727여객기가 22일 오전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리비아통신 JANA가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 항공관계자의 말을 인용,리비아 시드라만 북동안 도시인 벵가지를 떠나 수도인 트리폴리로 향하던 리비아 아랍항공 소속 1103편 국내선 여객기가 이날 오전 10시7분쯤 추락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사고여객기는 트리폴리 남동쪽 약60㎞ 지점인 수크 알­사브트마을 부근에서 군용기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아직 충돌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비아정부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해 3일간의 추도기간을 공식발표했다.
▷숨진 한국인◁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이날 사망한 한국인은 서울신탁은행 영업2부 임인헌과장(43)이라고 밝혔다. 임 과장은 동아건설의 리비아 공사현장에 파견돼 근무해왔다.
숨진 임씨는 지난 21일 서울을 떠나 튀니지의 제르비아에 도착한 노모와 아내 등 가족을 만나기 위해 벵가지를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2월 귀국예정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