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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에 현상금 107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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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파키스탄의 성직자들이 이슬람을 모독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소설'악마의 시'의 저자인 살만 루슈디(60·사진)에게 1150만달러(약 107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부 와지리스탄의 이슬람 성직자 50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루슈디를 살해하는 사람에게 7억루피(미화 1150만 달러)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성직자 모임을 이끌고 있는 마울라나 무하마드 자만은 “영국 정부가 루슈디에게 작위 수여를 결정함으로써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에게 도전장을 냈다”며 “신성 모독자인 루슈디는 죽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람교도의 정서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영국 정부의 작위수여 방침을 강력히 비난했으며 의회도 영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루슈디는 1989년 소설 '악마의 시'를 통해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에 해당하는 ‘파트와(이슬람법해석)’를 받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슬라마바드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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