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 양국 소비자에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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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화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는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총합으로 볼 때 세계화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사회복지재단 3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사진) 전 파리대학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르망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예로 들며 "미국과 한국 기업 중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지만 국가 단위에서 양국은 모두 승리자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소비자들은 대부분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화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프리카만 빼고 어떤 국가도 과거보다 가난해지지 않았다"며 "세계화로 인한 국내의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은 각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중.일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고 있어 FTA나 단일통화 사용 등 경제통합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중국의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빈곤과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주제로 연 이날 대회에는 정 이사장을 비롯,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박홍 서강대 이사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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